신세계그룹, 정용진 총괄부회장 18년만에 회장 승진

신세계그룹은 8일 정용진(56) 총괄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용진 회장의 28년 만에 이루어진 승진으로, 2006년 부회장 이후 18년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서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정 회장의 뒤에서 지원할 예정이며, 신세계그룹 총수(동일인) 지위는 유지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가 환경의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정면 돌파'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는 현 유통 시장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정용진 회장의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토종 유통 대기업들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경영전략을 개편하고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인사로 신세계그룹 지분구조는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명희 회장이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각각 10.00%씩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번 인사 대상에서 제외되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