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저출산 현상, 출생아 수와 출산율이 역대 최저 기록

한국에서는 기록적인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출생아 수와 출산율이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작년의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보다 1만9천200명 적어졌다. 이는 2016년까지 40만명을 유지했던 출생아 수에서 급격한 감소가 이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작년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년보다 0.06명 감소하여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2015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0.03명씩 하락하면서 하락 폭이 급증했다. 작년 4분기에는 합계출산율이 0.65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감소하여 0.70명 선을 넘지 못하는 사상 처음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출산율은 45세 미만의 여성들 사이에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서 감소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산모의 출산 연령도 상승하고 있으며,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로 올해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한국의 저출산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도 비교할 수 없이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00에 못 미치는 국가는 한국뿐이며, 30대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도 가장 높은 편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혼인 건수의 증가를 향후 출산율 개선의 긍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지만, 출산 기피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생아 수와 출산율이 계속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