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프로젝트 중단

애플이 10년간 추진해 온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밝혀졌다. 애플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한계와 글로벌 전기차 수요의 둔화로 인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최근에 전기차 연구 조직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체하고 관련 직원 2000여 명에게 프로젝트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의 직원은 인공지능(AI) 부서로 이동할 예정이며 일부 인력은 해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 프로젝트는 순조롭지 않았다. 출시 목표 시점이 여러 차례 연기되었고 애플이 목표로 삼은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레벨5' 달성이 어려워진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0년간 약 1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애플카 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 시장의 침체와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였다. 이에 따라 애플카 개발 중단은 전기차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와 관련해 전기차 대신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하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애플카 프로젝트 중단으로 테슬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은 테슬라의 입지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플의 프로젝트 중단 소식을 자축하였다.

앞으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인 'FSD'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테슬라는 FSD 베타버전 12를 출시하였으며, 개발자의 주행 코드 없이 AI가 스스로 운전 동영상을 보고 학습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