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취업사기 피해 급증, 미얀마-라오스-태국 지역 특별주의보 발령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 피해가 미얀마, 라오스, 태국 등 3개국이 접해있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해당 지역으로 진입하는 국경검문소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으며, 고수익 미끼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당부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55건의 한국인 취업 사기 피해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작년에는 피해자가 4명이었던 반면, 올해는 이미 1월 한 달에만 38명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주로 20~30대의 한국인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취업 사기는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광고를 통해 이뤄지며, 대상에게 항공 티켓 제공과 숙식 보장 등 고수익을 약속합니다. 그 후에는 현지로 유인한 뒤,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고, 불법 행위를 강요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외교부는 이러한 사례들이 주로 태국을 경유해 해당 지역으로 가는 한국인들에게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태국과 라오스 접경 치앙센 국경검문소와 태국과 미얀마 접경 매사이 국경검문소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앞서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을 포함한 일부 미얀마 지역과 라오스의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에는 이미 '여행금지'에 해당하는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외교부는 "미끼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항공 티켓 제공과 같은 현지로의 유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