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괴롭힘 의혹에 1년 자격정지 처분

여자 프로배구팀 페퍼저축은행에서 불거진 팀 내 괴롭힘 의혹으로 오지영 선수가 한국배구연맹 2차 상벌위원회에서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 3시즌 동안 최하위를 유지한 페퍼저축은행은 선수 A씨와 B씨가 고참 선수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팀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입니다. 오늘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이장호 KOVO 상벌위원장은 "오 선수가 후배들에게 가한 직장 내 괴롭힘과 인권 침해 등을 인정해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배구연맹은 오 선수가 직접 폭행이나 얼차려를 가한 것은 아니지만 훈련 도중 또는 SNS에서 후배들에게 한 말을 폭언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로배구에서 선후배 간 괴롭힘으로 인한 징계는 이번이 처음이며, 오 선수는 "소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추가로 제출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며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상벌위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오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오 선수는 수비를 전문으로 하는 리베로 선수로 국가대표 주전선수로도 활약한 바 있습니다.